한화금융클래식 첫날 공동 116위 추락, 김예진 5언더파 "루키 돌풍"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8오버파?"
상금랭킹 2위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의 몰락이다.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631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무려 8오버파를 쳐 공동 116위(8오버파 80타)로 추락했다. 전반에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6타를 까먹었고, 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더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상금 3위 이정민(23ㆍ비씨카드) 역시 깊은 러프에 발목이 잡혔다. 버디 2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6오버파를 작성해 공동 102위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4위 고진영(20)이 공동 34위(1오버파 73타)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지만 역전우승은 쉽지 않은 자리다.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외유를 틈 타 무주공산을 노리는 추격자들의 동반 부진이 이채다.
루키 김예진(20)이 오히려 5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배선우(21ㆍ삼천리)와 함께 공동선두(5언더파 67타)에 올라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2위(1069점), 생애 첫 우승은 물론 1위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ㆍ1281점)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신인왕도 중요하지만 일단 첫 우승을 빨리 하는 게 시급하다"며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은(23ㆍ한화)은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안신애(25)와 함께 선두와 불과 1타 차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초청선수로 등판한 LPGA투어의 '라이징스타' 앨리슨 리(미국)는 공동 50위(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러프가 너무 어려워 힘든 경기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태안(충남)=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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