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군 생활관 이전 갈등 ‘실마리’

[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시, 적극적 행정으로 협상 이끌어내 ‘협의체 구성’ 합의

여수 향일암 인근 거북머리 군부대 생활관 이전과 관련, 여수시가 주도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가 이뤄져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시는 4일 오전 여수 돌산읍사무소에서 주민 대표, 군 관계자, 여수시 관계자 등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를 열고 ‘향후 주민대표,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군 관계자, 시 관계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참여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날 협의체 구성 합의는 여수시가 주민들과 관계기관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견해를 폭넓게 수용하는 등 적극적인 사태 해결 의지가 결실을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무협의회 대표 중 군 측은 이날 합의 내용에 대해 국방부의 의견을 전달받은 뒤 합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됐던 군부대 생활관 신축 논란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주민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과 군 및 여수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무협의회가 공청회로 알려져 언론 및 지역민들이 회의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지자 군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협의회가 중단될 위기감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 언론 및 주민들을 배제하고 실무협의회 대표들만 참여함으로써 협상에 이르렀다.

김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