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그랜드 맥스, 갤럭시J5, 갤럭시A8 3종
입소문 타고 하루 1만대 가량씩 팔려나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국내 '저렴이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파워는 셌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3형제'가 하루에 1만대 정도 판매되는 등 사실상 시장을 장악했다.
3일 전자·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흥행 비결은 '입소문'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가 제품의 주요 타깃인 중장년층 사이에서 퍼지면서 일평균 4000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5인치 이상의 큰 화면과 프리미엄폰과 견줘 손색없는 셀피(본인촬영) 카메라 등을 갖췄다. 5.25인치 HD 1280×72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 후면 13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가격 역시 인기 비결 중 하나다. 30만원대(31만9000원) 출고가에 월 3만원대의 낮은 요금제를 택해도 10만원 이상 이통사 보조금이 지원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하반기 보급형 새 상품 출시 이후에도 물량이 없어 못 파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J5' 역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T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후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시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넓히면서 일평균 300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인 보급형 J시리즈인 이 제품 역시 29만7000원의 출고가로 이통사 보조금 지원 시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을 자랑한다. 5인치 HD디스플레이와 1300만화소(후면), 500만화소(전면) 카메라 등이 탑재돼 보급형 모델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갤럭시A8'은 SK텔레콤 전용 단말기로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광고 효과 등으로 현재 하루 평균 2000~2500대가 판매되고 있다. 출고가격은 64만9000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중가 라인이지만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5.9㎜의 두께로 트렌드를 중시하는 20대에게 인기다. 5.7인치 풀HD 대화면과 갤럭시S6에 버금가는 조리개 값 F1.9의 1600만화소(후면), 500만화소(전면) 카메라 등이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보급형시장은 전혀 다른 타깃층 확보로 흔들림 없는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산 중저가폰도 속속 풀리고 있으나 판매량 면에서는 삼성 중저가 제품이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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