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자산관리·재직직원과 동일 복지제공 등 퇴직직원 챙기기 총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은행들이 퇴직직원들과의 유대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계좌이동제 본격 도입 등 갈수록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 퇴직직원이라는 '충성고객'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퇴직직원 예우 제도를 확대했다. 먼저 점포 VIP라운지를 방문한 국민은행 퇴직직원이 그 사실을 알리고 은퇴·노후설계 상담을 요청할 경우 맞춤형 자산관리 진단을 무료로 서비스해준다.
또 올해 11월27일까지 퇴직직원이 가까운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고객정보를 갱신만 해도 고급오일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만 50세 이상 퇴직직원을 대상으로 재직직원 생애설계교육을 위한 강의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다음 달부터 재직직원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인생2막(재취업ㆍ창업ㆍ귀농귀촌)을 구현하기 위한 노하우를 제시할 예정이다. .
은행들이 퇴직직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은 예우 차원은 물론 은행에 대한 애정과 후원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퇴직 이후에도 복지혜택 가운데 일부를 재직직원들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서울 중구 소재 본점 20층에 위치한 웨딩컨벤션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건강검진(본인·가족) 협력병원 이용 시에도 직원들과 같은 검진상품과 수검가격을 적용한다.
우리은행도 퇴직직원들에게 금융거래 수수료 면제 서비스와 경조물품 제공 등을 지원한다. 은행 홈페이지에 '우리가족광장' 코너도 운영해 퇴직직원들이 서로의 소식과 정보를 교환하는 소통의 공간을 마련했다.
KEB하나은행은 퇴직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봉사단을 선발하고 있다. 퇴직직원들의 금융 재능을 활용한 은퇴 후 교육 프로그램이다. 퇴직자들이 초중고생 등 청소년과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퇴직직원 중 매년 180명을 선발해 영업점 순회감사역(2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 또 예금금리 및 대출한도, 수수료 등 금융거래에 대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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