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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m 국내 최고층' 청라시티타워 표류?…사업자 공모 또 실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453m 국내 최고층'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설 계획이 사업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에 대한 사업제안서 접수를 2일 마감할 결과 단 한 곳의 업체도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사업자 공모에 실패했다.

청라시티타워는 높이 453m, 연면적 1만3000㎡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자는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복합용지 3만3000㎡에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을 건설·관리·운영할 권한을 갖는다. 3033억원 범위에서 시티타워 공사비를 받고 완공 후 20∼50년 간 인천경제청으로부터 타워를 임차해 운영하는 사업구조다.


하지만 업계에선 시티타워 공사비로 책정된 금액이 지나치게 낮은데다 LH의 기본설계를 준수하려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시각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티타워는 세계 최초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외장 기술을 접목해 투명한 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이 이미 기본설계로 확정돼 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은 3000여억원의 공사비로 이러한 기본설계를 충족하면서 타워와 복합시설의 설계부터 준공까지 하려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상반기 공모때도 사업자들이 서면질의를 접수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는 했으나, 시티타워의 기본설계상 크리스탈 형상이 너무 이상적인 디자인이라 난감하고 사업비 산출도 불가능하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 개발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번 공모 결과를 분석한 뒤 입찰조건 변경 등 향후 사업자 공모 절차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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