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종합자산관리 상품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사명변경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고객 수익률 제고'를 향후 사업 주안점으로 삼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도 서슴지 않겠다는 각오다.
장 대표는 사명변경을 맞아 2일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먼저 그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시장의 변화 속에서 증권업을 넘어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며 사명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출범을 통해 300조원대 메가뱅크로 도약하는 하나금융과 통일된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종합자산관리의 명가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모든 고객에게 PCIB(개인 및 기업 전 고객 대상 통합적 금융솔루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PCIB는 기존 자산관리서비스에 투자은행(IB) 관련 서비스가 결합된 자산관리솔루션(PIB)과 기업에 필요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개념이다. 하나금융그룹의 복합점포를 활용해 각 계열사의 전문 분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만큼 최근 발생한 전산장애 보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7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문제를 일으킨 후 장 대표는 직원들에게 '돈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않겠다'는 각오로 최선의 방법을 다해 보상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사명변경을 통해 고객이 신뢰하는 업계 최고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7년 대한투자신탁으로 출발한 하나금융투자는 2000년 종합증권사로 전환했다. 2005년 하나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돼 2007년 회사명을 하나대투증권으로 변경하고 2008년 하나IB증권과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후 8년만에 사명을 변경하면서 '대투'라는 이름은 3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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