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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IT]안경낀 저 친구, 가상현실서 놀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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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IT]안경낀 저 친구, 가상현실서 놀고있어 삼성전자 '기어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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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등 내년부터 VR기기 출시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게임·영화 등 이용 가능
시력 저하·어지럼증 등 문제 개선해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가상현실(VR)로 총 싸움하면 죽이겠지?". "좀비가 튀어나오는 영화를 봐도 끝내주겠는데?". "나는 당장 연애 시뮬레이션부터 해볼래".


VR에 대한 주변 반응이다. 구글, 페이스북, 소니, 삼성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이 모두 VR에 주목하고 있는 탓에 사람들의 기대치가 상당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는 시각이 더 크다. 일부 게임 업체들은 기기가 먼저 보급되고 난 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VR기기가 단순히 30~40만원대의 고가 장난감인지, 아니면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혁신적인 제품인지 살펴봤다.


◆VR게임 해보니…생각보다 현실감 =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테스트 버전을 내놓은 VR게임 '모탈블리츠' 게임은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슈팅 장르의 게임이다. 별다른 조작 없이 다가오는 적을 향해 버튼을 누르면 총이 나가는 방식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기어VR을 착용하니, 난장판이 된 실험실의 모습을 눈에 들어온다. VR기기 특성상 내 모습은 보이지 않고, 게임 속 주인공의 시선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문을 열고 실험실을 나서자, 좀비들이 덤벼든다. 깜짝 놀라서 버튼을 마구 눌렀다. 이윽고 좀비들은 쓰러진다. PC나 스마트폰 보다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다음으로 해본 것은 업체측에서 테스트로 제작한 리듬 게임. 예쁘장한 여자 주인공이 내 눈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듯 몸을 꼬고 앉아있다. 갑자기 그녀는 나에게 '참참참'게임을 하자고 했다. 그녀의 구호에 맞춰 고개를 돌리자 나의 승리. 풀이 죽은 그녀는 벌칙으로 춤을 추겠다고 했다. 눈앞에서 아찔한 길이의 미니스커트를 입은 캐릭터가 최신 가요에 맞춰 발랄하게 춤을 췄다.


◆어지럼증과 눈의 피로가 문제 = 헤드셋을 벗고 나니 약간의 어지럼증이 느껴졌다. 처음 3D 총싸움 게임(FPS)게임을 접했을 때 느꼈던 기분이다.


스코넥 관계자는 이 어지럼증이 '인지부조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몸은 가만히 있는데 화면이 움직이니 뇌가 착각을 해서 어지럽다고 느낀다는 것. 스코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화면구성을 나눠서 미리 이용자에게 화면 전환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게임을 제작했다.


또 다른 걱정은 시력 문제다. 바로 눈앞에서 화면을 접하다보니 근시가 오지 않을지 걱정이 됐다.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려면 오랜 시간 동안 가까운 장면을 봐야 한다. 이는 VR 보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VR기기 제조사 오큘러스측은 시력적인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과 다르게 VR에서는 평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3D형태의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이라며 "자연환경을 보는 것처럼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시력에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현재 출시된 기어 VR같은 경우 안경을 벗고 기기 자체에 있는 도수 조절 장치를 이용한다. 하지만 양 눈의 시력 차이가 있는 사람은 자칫 근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큘러스 관계자는 "그 문제는 내년에 나오는 오큘러스 리프트부터 해결될 것"이라며 "양 쪽 시력을 따로 조절할 장치가 부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과 전문의 "단기적으로는 OK, 그러나 연구는 더 필요" = 업체의 홍보성 멘트가 아닐까 의심을 하고 안과 전문의에게 물어봤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VR때문에 시력에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흔히들 가까운 곳에서 사물을 바라보면 근시가 온다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이 더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가까운 물체를 과도하게 오랜 시간을 보면 눈이 피로해지고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고 했다.


임재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근거리에서 오랜 기간 작업을 하면 일시적으로 근시가 유발되는 경우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본래 시력으로 회복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VR이 장기적으로 시력에 어떤 문제를 주는 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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