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제일모직 주가가 삼성물산과의 합병법인 출범 첫날인 1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6000원(3.37%) 내린 1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날 통합 삼성물산으로 공식 출범해 첫 거래를 시작했다.
통합법인의 시가총액은 같은 시간 현재 23조1525억원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일모직 주가는 최근 1주일간 삼성물산과 합병법인 출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주식 거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제일모직 주가는 32.8% 올랐다.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 유통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물산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기관ㆍ외국인의 매도가 불가능해진 것도 제일모직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삼성물산의 주식은 거래정지 상태로, 오는 4일자로 합병법인 등기가 끝나면 14일 신주를 교부하고 15일 증시에 신주가 상장된다.
통합 삼성물산에 대한 기관 지분율 11.4%, 외국인지분율 10.4%, 개인 투자자를 포함한 전체 유통물량은 45.3%다.
여기에 국민연금, KCC, 우리사주를 제외하더라도 유통물량은 26.5%에 달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요인에 의한 제일모직 주가 상승이 오는 15일 재상장일을 전후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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