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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흔들린 중국…국유기업 개혁·부동산 대책 등 경기부양 미세조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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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기록인 50에도 미달하는 것으로 2012년 8월 이후 3년만에 최저다.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같은 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PMI 확정치도 47.3를 기록, 6개월 연속 기준점을 못 넘었다.

부진한 제조업경기 지표는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격적인 위안화 가치 절하와 증시 급락에서 비롯된 중국 경제 비관론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0.2%포인트 낮춘 6.3%로 수정했을 정도다. …


중국 정부는 연간 목표 성장률 7% 달성에 대한 회의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정책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재편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국유기업 인수ㆍ합병(M&A)에 관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ㆍ심사 기간 단축과 함께 현금지급, 주식지급, 자산교환 등의 방식도 도입키로 했다. 실적 부진과 과잉 생산에 시달리는 국유기업의 재편을 촉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증시 부양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경기 진작 카드도 내놓았다. 중국 주택건설부가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르면 9월 부터 주택 소유자가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경우 두 번째 주택 구입 시 초기에 지불해야 하는 계약금이 기존 30%에서 20%로 낮아진다. 중국 정부는 주택 수요자의 자금 부담 완화를 통한 주택 수요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주에도 외국인의 주택구입 규제를 10년 만에 완화했다. 외국인의 경우 1년이상 장기 거주 시 주거용 등으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한 채로 제한돼 있었는데 앞으로는 거주 기간 상관 없이 중국에서 주택을 두 채 이상 살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국유기업들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관리할 수 있는 중앙정부 산하 국유기업 111곳에 한정되는 점은 문제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에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국유기업 중에는 지방정부 산하 국유기업들이 많다. 올해 상반기(1~6월) 적자를 낸 중국 상장사 440개 가운데 공급 과잉이 뚜렷한 철강과 석탄 업종의 지방 국유기업들이 적자규모 기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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