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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둔화, 경제 위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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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의 실망스런 제조업 경기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지나친 비관적 시각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기록인 50 밑으로 떨어졌다.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PMI은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니콜라스 라디 중국 전문가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란에서 중국 위기에 대한 잘못된 알람이 울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조업 지수 하락을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목표인 7%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제조업이 약세이긴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서비스업이고 서비스업 분위기는 밝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8.4% 성장한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의 49.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제조업 경기둔화가 경제 위기로 이어질 것이란 착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3.4를 기록, 전월 53.9 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점 50을 웃돌고 있다.


라디 전문가는 "중국의 연간 임금상승률이 10%에 달하고 비농업부문 고용시장도 그 어떤 해 보다 낙관적"이라며 "일반 가구 가처분소득과 소비지출도 강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중국 경제가 경착륙 위기에 놓여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최근 CNN머니와의 회견에서 "중국의 경제 위기설이 너무 과대포장 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증시의 하락은 거품 붕괴로 해석해야지 중국 경제의 큰 흐름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노아 웨이스버거와 샤론 인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는 정부의 관리 범위 안에 있고 중국 정책 결정자들도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단기적으로 경기부양 대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또 "현 수준의 중국 경제 약세는 글로벌 문제들을 발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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