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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7조원’ 인천도시공사, 1조3천억대 ‘알짜’ 토지매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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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도화·미단시티 등 1800억 규모… 도시공사 “핵심 사업지구 우량토지들로 실수요자 매수 선점 기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부채가 7조원대가 넘는 인천도시공사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핵심 사업지구의 알짜 토지 매각에 나선다. 도시공사는 공격적인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은 현행 258%에서 200%대로 낮춰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저등급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도시공사는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맞춰 올 하반기에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 보유 토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 매출규모가 6544억원으로 올해 목표 1조946억원 대비 60%를 달성한 도시공사는 목표액 초과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토지시장 공략에 나선다.

9월에 도화구역, 미단시티, 검단일반산업단지,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서 근린생활시설·상업·문화시설·주차장용지 등 1800억원 규모의 토지가 공급된다. 11월에는 검단신도시, 도화구역, 미단시티에서 6800억원 상당의 토지가 나온다.


도시공사는 우선 1차로 1일부터 1650억원 상당 물량을 공급할 계획으로, 여기에는 개발호재가 많은 영종도 미단시티, 도화구역이 포함돼있다.

미단시티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인천대교, 영종대교, 영종역(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제3연륙교(예정)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완비하고 있다. 지구내에는 LOCZ 복합카지노 리조트가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추가로 5개 업체가 카지노사업 진출을 위해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라 이번 토지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영종도는 다양한 앵커시설이 유치되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스태츠칩팩코리아, BMW 드라이빙센터, 한상드림아일랜드, 왕산마리나리조트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중이다.


도시공사는 이러한 각종 기회요인을 활용해 미단시티 내 토지의 전량 매각을 목표로 상업용지 4필지, 숙박(호텔)·문화·용지원용지 3필지를 매각하고, 11월에는 공동주택용지 2필지(10만7000㎡, 1434세대)를 분양평형 30평형대로 조정해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상업용지는 1207~1560㎡에 20억~30억원대로 규모나 가격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주택용지는 대형에서 중형평형으로 인허가절차 이행 중으로 변경이 완료되면 338세대~1096세대, 평균 분양면적 112㎡로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주거단지 형성이 가능하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영종도 하늘도시 분양 성공 이후 미단시티에 대한 분양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2013년에 판매가 완료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계약자들이 하나 둘 건축물을 착공하고 있다”며 “최근 영종도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하반기 실시할 일반상업용지 및 공동주택용지 일반분양은 높은 경쟁률로 분양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대표적 원도심 재생사업지인 도화구역의 마지막 토지물량도 9월부터 공급에 들어간다. 최근 도화 뉴스테이(2653세대) 공급을 앞둔 상황에서 도화구역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인천지역 신규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 토지는 산업시설용지(3필지, 4만㎡)로 지식산업센터, 교육연구시설, 유통시설, 업무시설 등이 수용 가능하다.


근거리에는 인천산업단지와 인천기계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하고 경인고속도로 가좌IC와 도화IC가 3Km 이내에 있어 사업적 연계성과 물류유통 측면에서도 유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도화오거리를 접하는 중심지역에 위치한 일반상업(주거복합)용지 3필지(49천㎡)는 올 하반기에 토지 분양공고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수요를 반영하여 분양평형을 30평형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세대수를 변경하는 인허가 작업을 추진 중이다.


또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16필지)도 올해 하반기에 공급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로 막대한 자금 투입 후 회수를 못했으나 하반기 대규모 토지 매각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라며 “매각할 토지들은 공사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지구이며 다양한 용도의 우량 토지가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에게도 매수 선점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현재 부채 규모가 7조6326억원, 부채비율이 258%에 달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저 등급을 받기도 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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