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농업규제개혁]지자체와 힘모으니 규제개선도 술술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농업규제개혁]지자체와 힘모으니 규제개선도 술술
AD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Q: 진도에는 진돗개 아닌 개는 반입할 수 없다?


A: 그렇다. 지금까지 진돗개를 제외한 개는 진도에 들어갈 수 없다. 시험·연구용이나 번식능력이 없다는 인정을 받아야만 제한적으로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진도를 짧은 기간 여행·방문할 경우에도 진돗개가 아닌 반려견은 출입금지다. 장애인 안내견도 동일한 규제를 받는다. 진돗개의 혈통 보존을 위한 '한국진도개 보호 육성법'상 규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규제의 취지를 살리되 주민·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나섰다. 지난 26일 충남 예산 은성농원에서 열린 '제2차 농식품 규제개혁 현장포럼'에서 개를 반입할 수 있는 사유가 지나치게 협소해 진도군민과 진도를 오가는 여행객이 불편을 겪는 만큼 반입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진도에서 열리는 축제 등에 참가하는 관광객 반려견 등 군수가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한 개는 데리고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개를 진도에 반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진도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진도군 내에서 진돗개 외의 개가 진돗개와 교배 또는 번식을 하면 해당 개에 대해 거세나 반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규제개선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법률을 개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혈통과 체형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진돗개를 도태하게 했던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도 담는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굴한 규제개혁 건의과제에 대한 정비작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중앙정부에서 아무리 규제를 풀더라도 지자체에서 조례로 규제를 유지 또는 강화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반대로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요구하는 규제를 중앙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면, 규제개선은 요원해진다.


지자체의 조례·규칙을 정비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올해 초 시·도 농정협의회, 농업인단체·협회 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었다. 상위법령을 위반하거나 상위법령의 제·개정사항을 반영하지 않은 규제, 법령에 근거하지 않거나 과도한 규제를 찾아냈다. 또 지자체 규제의 원인을 제공하는 법령 정비도 병행했다.


농지·농업기반시설활용, 유통, 친환경, 축산(동물보호), 식품 등 5대 중점분야의 규제 590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339건의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지자체 불수용 5건을 제외한 334건의 규제에 대해 조례 등 개정을 진행 중이다.


지자체가 건의한 규제개혁과제 검토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474건의 건의를 접수했으며, 중복건의를 제외한 294건의 규제를 지속적으로 고쳐가고 있다. 지금까지 전부수용 15건, 일부수용 45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농식품부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의 액비 운송·살포차량에 면세유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규제개선의 결과물이다. 지자체에서 면세유 지원 요청을 수렴해 농식품부에 다시 건의함으로써 이뤄진 것으로, 2017년부터 면세유 지원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 농림사업정보시스템 정비 등 면세유류 부정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규제개선을 위해 의기투합해야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