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울역점 8월1~21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 7월 동기 대비 2.8배 신장
메르스 종식 이후 관광객 다시 늘고, 코리아 그랜드 세일 조기 시행한 효과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6~7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만명(47.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방한 국가인 중국의 7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3.1%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방문 수요가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도 작년과 비교해 6월에는 25%, 7월에는 30% 이상 줄었다.
그러나 8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의 중국인 관광객 방문 동향을 살펴본 결과, 1~21일까지 3주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7월 동기 대비 2.7배(17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8배(185.4%) 신장했고, 8월 3주 간의 매출이 7월 한달 간 매출 대비 1.5배(56.2% 신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말 메르스가 종식됨에 따라 불안 심리가 사라져 다시금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시기도 앞당겨 진행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9~10월에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9·26), 국경절(10·1~7)을 앞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곧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국경절 기간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6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 가량에 육박하는 롯데마트 서울역점도 ‘중국인 큰손’ 맞이 준비에 나선다.
10월3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매 품목에 상관없이 8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또 해당 기간 내 ‘마켓오 브라우니’, ‘귀애랑’, ‘돌 김’ 등 중국인이 즐겨 찾는 인기 상품 10개 품목을 선정해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중추절, 국경절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마케팅과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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