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두부 협동조합, 설립 2주년 맞아 통합 물류센터 구축 계획 발표
1차로 충북 음성군에 임차 형태로 첫 운영 시작, 2017년 말까지 독자 건립
회원사 각자 납품하던 방식 벗어나 일괄 납품, 공동 부자재 보관 역할도 수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어깨동무 두부 협동조합’이 이달 23일 설립 2주년을 앞두고 ‘어깨동무 중앙 통합 물류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대기업이 장악한 두부 시장에 다시 한번 돌풍을 예고했다.
‘어깨동무 두부 협동조합’은 대기업 두부 브랜드에 대항해 각 지역의 두부 및 관련 상품 제조업체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롯데마트는 협동조합 설립 당시부터 ‘어깨동무’ 브랜드를 제안하고 컨설팅한 인연을 통해 현재까지도 각종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도와주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협동조합 측은 통합 물류센터 구축의 1단계로 임차 방식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충북 음성군에 1600㎡ (약 484평) 규모로 첫 운영을 시작하며 2017년 말까지 충북 청원군에 독자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통합 물류센터가 구축되면 기존 각자 생산한 ‘어깨동무 두부’를 납품하던 방식에서 일괄 납품 방식으로 변경되며 공동으로 사용하는 포장용기와 필름 등의 부자재 보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각 회원사 간에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물류 역할을 일원화해 보다 유기적인 결합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협동조합 측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유통망 관리도 어깨동무 협동조합 사무국으로 일원화했다. 협동조합은 올해 6월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통합 유통망 관리를 시작했으며 일원화된 관리를 통해 3개월 만에 매출 이익이 기존보다 40% 가량 신장했다.
통합 물류망을 활용한 통합 유통이 이뤄지면 현재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조합 측은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협동조합의 자체 매출 목표도 2017년 기준 200억으로 목표치를 높였다.
한편, 협동조합은 설립 당시부터 두부 제조 및 부자재 공급까지 두부 전 생산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모였기에 기획 생산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져 중소기업 두부의 세력 확대를 위한 첫 시도로써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합 설립 1주년을 맞은 지난해 8월에는 두부 과자, 유부초밥 등 2차 두부가공업체 2개사도 조합에 추가로 참여해 두부 외에 두부 가공품 생산 영역까지 외연을 넓혔다.
어깨동무 상품의 납품처도 기존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하나로마트, 바다마트, 중소형마트로까지 넓히며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이수천 어깨동무 두부 협동조합 이사장은 “협동조합 형태는 개별 기업 간 비교적 느슨한 결합체로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통합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보다 긴밀하게 결합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협동조합에 대한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매장 내 ‘어깨동무 두부 존(Zone)’을 별도로 구성해 매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신상품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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