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코·빅텍 등 방위산업주 급등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북한군의 대남 포격 도발에 따른 남북 관계 경색 우려에 남북경협주들이 급락세다.
21일 오전 9시5분 현재 남북경협 테마주인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 에머슨퍼시픽은 각각 -6.07%, -5.37%, -9.3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 지분 67.58%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남북경협 테마주로 분류된다. 현대엘리베이는 현대상선 지분 19.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관광 지구에 골프장과 온천 리조트를 갖고 있다. 남북경협주들은 대북 관계 경색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대북송전주인 선도전기(-4.09%), 광명전기(-5.03%), 세명전기(-3.24%)등 기타 경협주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화전기(-9.52%)는 개장 전부터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개장과 동시에 정적변동성완화장치(정적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철도주인 대아티아이(-6.32%), 리노스(-7.82%)도 북한의 대남 압박에 울상을 짓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재영솔루텍(-12.59%)을 비롯해 개성공단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인디에프(-13.84%), 좋은사람들(-8.51%), 로만손(-7.31%), 신원(-6.21%) 등도 동반 급락 중이다.
반대로 방위산업 관련주들은 동반 급등세를 보이며 등락이 엇갈리고 모습이다. 방위산업 관련 코스닥 상장사인 스페코(21.14%), 빅텍(23.34%), 휴니드(16.46%)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테크윈(0.49%), S&T중공업(-0.74%) 등 중대형주에 속하는 관련주들은 북한 리스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오후 3시52분경 북한군은 남측 확성기 시설을 겨냥해 고사포 1발을 쐈다. 북한의 화력도발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5년 만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