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남북경제협력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주말 북한 최고위급 3인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오전 9시7분 현재 이화전기의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광명전기, 선도전기도 10% 넘게 급등하는 등 대북송전주들이 강세다.
또 현대상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에머슨퍼시픽은 12% 넘게 급등했다. 로만손과 신원 역시 각각 3%와 6%대 오름세다. 이들 업체는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거나 금강산 관광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이다.
이같은 주가 움직임은 북한 최고위급의 깜짝 방한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등 북한 대표단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이유로 인천을 방문했다.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남북 대표단은 이달 말 또는 11월 초에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재개할 방침이다.
청와대와 통일부는 고위급회담, 이산가족 상봉 실현 등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특단의 대책과 구체적인 안을 내놓고 추진해야 한다"며 "북한 측이 여러차례 파격적으로 문제를 접근해 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쉽고 작은 의제부터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화해의 급물살을 타면서 향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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