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하고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경고한 48시간이후는 22일 오후 5시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남조선 괴뢰국방부가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수단들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최후통첩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남측이 포탄 한발 발사했다는 있지도 않은 구실로 도발을 강행했다"고 비난하고, 남측이 포탄 36발을 발사해 부대와 초소 부근에 떨어졌지만 이로 인한 자신들의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군은 20일 오후 5시 40분을 기해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작전에 돌입했다. 북한군 도발 지역에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북한군의 포격 도발은 이달 4일 발생한 DMZ 지뢰도발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군이 지난 10일 최전방 부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군은 최근 포 사격훈련을 강화하고 DMZ에 있는 소초(GP)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를 개방하는 등 무력 도발에 나설 징후를 보였다. 북한군은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에 총참모부 명의 전통문을 우리 국방부로 보내 오는 22일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경고한 22일 오후5시까지 북측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천군과 강화도 등 일부지역 주민 수백명에게 대피령이 내리고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작전에 돌입했다. 북한군 도발 지역에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대북방송은 그대로 한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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