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서울시의회도 국회의원들 따라 '수퍼 갑질'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버스 차고지 매입·주차장 관련 소송에서 특혜성 압력...반대 공무원 좌천 인사 개입 의혹도

[단독]서울시의회도 국회의원들 따라 '수퍼 갑질' 서울시의회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제출한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AD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2012년 서울시 공무원들은 한 시의원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고 달려갔다가 혼쭐이 났다. 2004년 버스준공영제 도입 때 시내버스 회사들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서초구 염곡동 302 소재 버스 차고지 매입을 추진 중이었는데, "예비비를 동원해 조속히 매입 절차를 진행하라"고 강하게 압박을 한 것이다. 정상적인 절차와 요구가 아니었지만 묵묵히 호통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자녀 채용 청탁 등으로 물의를 빚은 국회의원들에 이어 지방자치단체 의회도 '슈퍼 갑질' 논란 대열에 끼어들었다.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라고 공무원을 다그치는가 하면 이에 저항한 공무원을 좌천시키도록 인사에 간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차고지 매입에 시의원이 적극 간여했다. A의원은 매입에 쓸 수 없는 예비비를 차고지 구입에 쓰라고 강요했다. 시는 이에 당시 행정안전부에서 "위법이므로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내 제시한 후에야 A의원의 잇단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A의원은 이후 다른 요구를 내놓았다. 노골적으로 '값을 더 쳐줘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가 매입하려는 차고지는 토지 9371㎡, 건물 1925㎡ 등으로 예상가격은 936억원에 달했고, 담당 공무원들은 차고지 주인과의 협상에서 감정평가액의 3~5%에 해당 하는 금액을 깎아 사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일을 추진했다. A의원은 공무원들에게 "왜 매입 가격을 낮추려고 하느냐"며 심하게 질책을 했다. 공무원들은 "다른 사례에서도 감정평가액을 그대로 다 준 적은 없고 예산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겠다"고 설득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그 자리에서 시장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시장과 면담을 잡아달라"며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당시 박원순 시장은 담당 공무원들의 보고를 듣고 "원칙대로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시는 해당 차고지를 결국 예상 가격보다 83억원 줄여 매입했다.


최근 서울시와 D건설사간 소송 과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시는 지난 2001년 중구 신당동 251-7 일대에 D건설사와 함께 민간투자방식(기부채납 후 일정기간 무상사용)으로 지하주차장을 건설했다. 이 와중에 지상 상가 인허가의 적법성 여부를 둘러 싸고 감사원 감사ㆍ행정심판 등이 벌어지면서 공기가 4년7개월간 연장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에 D건설사는 공사가 지연된 기간만큼 무상 사용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안에 대해 B의원은 공무원들에게 "D건설사의 요구를 수용해달라"고 수차례 압박을 가했다. 시와 D건설사는 1심에서 2년6개월의 법원 조정안에 합의한 바 있다. 또 D건설사가 당초 불법인 주차장 지상 상가 인허가를 받으면서 로비 등 불법 행위를 해 공기 연장의 원인을 제공하는 등 귀책사유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해당 시의원의 압박은 집요했다. 결국 그의 의도대로 D건설사와 시는 법원 조정안보다 6개월이 더 늘어난 3년2개월의 무상사용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D건설사 입장에선 이로 인해 6개월간의 임대료 수익 수십억원을 더 거둘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시의 고위급 인사에서도 시의원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시의원들이 나서 평소 시의회와 의견이 맞섰던 한 인사의 주요 보직 내정을 취소시킨 뒤 외곽으로 발령내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