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발 불황 시작되나…韓 경제 직격탄 우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국발 불황 시작되나…韓 경제 직격탄 우려
AD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중국발 불황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도성장기에 이뤄진 과잉투자와 이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내수경기는 한계에 부딪혔고, 중국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절하 카드를 꺼냈지만 오히려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가 가장 피해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8일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200억위안(22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지난해 1월 1500억위안 이래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 넘게 하락했다. 역RP 발행 방식의 유동성 공급 조치가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중국 금융시장 불안은 중국의 과잉투자와 부동산버블, 수출 부진 등 실물경제의 위기에 따른 것이다. 중국 차이신(Caixin) 제조업지수는 3월 이후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50 미만에 머물고 있고, 7월 수출은 8.3% 감소했다. 최근에는 소비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다. 7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7% 줄었다.

모건스탠리 루치르 샤르마 신흥시장 총괄대표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성장에서 중국 깅도는 약 3분의 1 수준으로 미국의 17%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경제의 부진이 새로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샤르먀 대표는 "2008년 이후 신흥국 가운데 중국만큼 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국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비율은 약 3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여수신 금리 인하와 재정확장책을 썼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자, 증시부양으로 국민가처분소득을 올리고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쉽게 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사실상 실패했다. 결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내세웠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의 성장둔화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에 치명타를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성장률이 최대 0.17%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위안화 절하로 원ㆍ위안화 환율이 5% 하락할 경우, 국내 총수출은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약세에 이어 위안화 가치까지 떨어지면 한국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5%로 낮췄다. 중국의 수요 둔화와 일본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확대가 한국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달았다. 한국 수출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0.4%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2.1% 줄었다.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6.4%로 커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까지 낮췄지만, 3분기 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를 더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수출여건이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