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원규 기자] 코스닥시장이 중국발 악재에 급락하고 있다. 사흘째 하락세다.
19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1.61포인트(4.52%) 하락한 668.19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5월8일(저가 674.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관이 시간이 갈수록 매도 공세를 강화하며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오전 10시37분 현재 581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519억원 순매수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외국인은 78억원 순매수 중이다. 하락종목이 전체의 90%를 넘는 1000종목 이상이어서 체감지수는 더 나쁜 상황이다.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세에다 신흥국에서 외국인의 자본 이탈로 성장주에 대한 경계감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을 받치고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하이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연초 이후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중소형주들의 선전으로 연초 대비 20% 이상 오른 고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하락세다. 제조 3.33%, 운송 4.02%, 종이ㆍ목재 5.02%, 화학 4.22%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 3.22%, 다음카카오 3.43%, 동서 3.39% 각각 빠지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 소비주로 꼽히는 화장품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산성앨엔에스가 4.68% 하락 중인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8.83%), 코미팜(5.63%), 네오팜(8.39%) 등도 모두 하락세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본적으로 코스닥시장은 리스크에 민감하고, 그간 코스닥시장이 급등한 면도 없지 않은 데다 코스닥 기업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하게 나온 것도 조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온 것도 앞으로 코스닥시장에 불안요소로 지속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의 약세가 오는 10월까지 계속 될 것이란 비관론도 나왔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블이 붕괴되는 것으로 10월까지 코스닥시장이 안 좋다"며 "코스닥 종목을 계속 파는 게 맞다"고 매도 의견을 내놨다.
유인호ㆍ김원규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원규 기자 wkk2719@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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