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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저수량 '심각' 단계…용수 10% 감축 공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향후 강우 부족시 보령시 8개 시군 단계적 용수 감량 불가피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태안, 홍성, 당진 서산, 보령 등 충청남도 서부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심각'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는 보령댐 유역의 용수 부족 장기화에 대비해 용수공급량을 추가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부터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선제적으로 용수를 비축해온데 이어 19일부터 보령댐의 추가적인 용수비축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일일 용수공급량(23만㎥)을 10%(2만3000㎥) 줄여 공급키로 한 것이다.


17일 오전 7시 기준 보령댐의 저수량은 3560만㎥로 예년 대비 56.6% 수준에 불과한 상황. 국토부 관계자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18일부로 심각단계가 됐다"며 "6~10월은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많이 기준저수량이 급격히 올라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동안 실제 강수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보령댐 저수량이 3560만㎥ 수준으로 절대량이 부족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용수 감축과 더불어 국민들이 물 절약에 동참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대응 단계인 용수공급조정기준은 정상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나뉜다. 주의 단계에서는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줄이고 경계 단계에 이르면 농업용수도 감축해 공급한다. 심각단계부터는 정수생산량 감량에 들어간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2일 충남도 등 16개 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보령댐의 용수공급 현황과 용수공급 긴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작물 생육에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농업용수량을 파악하고, 발전용수 등 공업용수도 절감계획을 마련해 자발적 절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대국민 절수 홍보도 시행해 댐의 용수공급 능력 유지를 위해 관련기관이 합심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의 급수체계 조정을 통해서 추가적으로 보령댐의 취수량을 줄이는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용수공급 긴축에도 불구하고 강우 부족이 지속될 경우에는 보령댐의 용수를 공급받는 보령시 등 8개 시군의 단계적인 용수 감량 공급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1월 이후 보령댐 유역의 강우량은 예년의 65% 수준(623㎜)으로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홍수기가 시작된 6월 이후의 강우량은 예년의 49% 수준으로 강우 부족 상황이 더욱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말까지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용수공급량 긴축을 강화하면서 국민 물 절약 동참을 위해 현 가뭄의 심각성과 물 절약의 필요성 등 물 절약 캠페인을 시행한다. 인구밀집지역에 대한 접점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례없는 보령댐 유역의 가뭄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용수공급대책에 더해 국민들의 물 절약 참여가 절실한 시기"라며 "국민들께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만 물 절약에 힘을 모아준다면 가뭄 극복의 단비와 같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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