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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뿔났다…"메르스 추경에 웬 스포츠·테마파크사업예산이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시책사업비를 '끼워넣기'해 경기도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24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20일부터 열린 메르스 및 가뭄극복을 위한 추경편성용 원포인트 임시회에 메르스 관련 예산 603억원 등 총 7386억원의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가 제출한 메르스 및 가뭄극복 추경예산은 ▲메르스 등 재난 조기 극복 261억원 ▲가뭄 해소 111억원 ▲메르스와 가뭄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171억원 등이다. 나머지 60억원은 도의회에 자체편성권을 줬다.


하지만 도가 이번 추경안을 편성하면서 메르스 및 가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광주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파크사업'과 '반려동물테마파크사업' 용역비로 각각 8억5000만원과 5억원을 끼워넣으면서 도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스포테인먼크파크사업은 광주 곤지암 도유지 24만여㎡에 2020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체육시설과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반려동물테마파크사업은 550억원을 들여 13만여㎡ 규모로 2018년까지 진행하며 현재 여주 등 2곳을 놓고 최종 후보지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도의회는 6월초만해도 돈이 없어 추경을 못하겠다고 하던 도가 7월 메르스와 가뭄을 위해 편성한 추경에 이들 사업을 끼워넣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 두 사업의 경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추경에 용역비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또 평택호 횡단도로사업 35억원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A지역 도의원은 "메르스로 평택지역이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택지역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 22~23일 이틀간 도의회를 찾아 예산 반영을 해달라며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내 중단된 SOC 사업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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