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 U-15팀 오산중이 지난 9일 열린 ‘IBK 기업은행 제 51회 추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 프로산하 그룹 결승전에서 전북현대 U-15 금산중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을 했다. 이로써 오산중은 2015 전국 중등축구리그 서울남부권역 우승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로 창단 3년째를 맞이한 오산중은 올해 두 개 대회 전승 우승을 기록하며 공식 경기 21연승을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중등축구리그 서울남부권역에선 열여섯 경기 106득점 3실점, 추계중등연맹전에선 다섯 경기 13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코칭스태프의 역할 분담과 구단의 밀착지원, 그리고 FC서울의 선수가 되겠다는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더해진 결과다.
오산중은 정상남 감독을 중심으로 코칭스태프 다섯 명이 선수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격수 출신의 정 감독과 미드필더 출신의 박혁순 코치, 골키퍼 출신의 조준호 GK코치가 포지션에 맞는 세분화된 훈련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FC서울은 중학교 시절 신체적 변화를 많이 겪는 시기인 만큼 오산중에 피지컬 코치를 선임해 선수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있다. 피지컬 코치는 의무트레이너와 함께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절에도 힘쓰고 있다.
FC서울은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기성용과 이청용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했다. 선수 스카우트에 대한 탁월한 안목은 물론, 남다른 선수 육성 노하우로 만든 결실이다. 선수 육성팀의 꾸준한 지원도 성과를 낸 원동력. 2012년 말에는 오산학원과 구단 정식 유스팀 창단식을 체결하며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의 기틀을 세웠다. 창단식과 함께 학교 내 선수단 전용 기숙사와 인조잔디구장 준공을 시작해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선수들은 2013년 5월 기숙사와 인조잔디구장이 완공된 뒤 식당, 체력 단련실, 회의실 등 최상의 시설이 구비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규 규격의 인조잔디구장도 보유했다.
FC서울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오산중 선수들이 볼보이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으로 프로 무대에 대한 꿈을 키운다. 오산고 선수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오산중 선수들은 선배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든다. FC서울은 선수들의 모든 훈련을 방과 후에 진행한다. 일반 학생들과 함께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정 감독은 "최근 3년 동안 갈고 닦은 조직력이 빛을 발하며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다가오는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는 물론, 10월에 열리는 왕중왕전까지 모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산중은 오는 19일부터 경상북도 영덕에서 열리는 제 10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 AT빌바오(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 등 유럽 명문 유소년 클럽이 참가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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