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홍역을 치른 교육당국이 전국 초·중·고교의 2학기 개학철을 맞아 학교 내 감염병 예방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교육부는 개학시즌을 맞은 전국의 각급 초·중·고교에서 여름철과 초가을에 유행하는 일본뇌염·눈병·볼거리·수두 등의 발생·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 예방 대책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여름방학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냉방시설을 소독하고, 개학 전 학교 내 학생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미리 소독을 실시하게 된다. 또 각 학교는 학교 화장실이나 탈의실의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비누나 타올 등 위생물품도 사전에 준비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한다.
아울러 각 학교는 개학 후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개인위생수칙 교육과 감염병 특성에 맞는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이달 말에는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생감염병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학생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는 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는 '유행성 눈병' 신고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각급 학교는 유행성 눈병이 발생하는 즉시 해당 방역기관과 교육청에 신고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유행성 눈병은 5년을 주기로 반복되는데다, 지난 유행시기가 2010년~2011년인 만큼 올해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공동으로 예방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가정에서도 자녀의 개인 위생 지도를 강화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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