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골드만삭스가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 유동성 지원이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 주식시장이 요동쳤던 지난 7월 국유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국가대표(國家隊)'들이 증시에 투입한 유동성은 8600억~9000억위안(약 1400억달러)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증시 지원을 위해 준비해 놓은 유동성 규모가 2조위안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투입한 유동성은 예정된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더 이상 증시 부양을 위해 손을 대지 않고 철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지만 이것은 지나친 우려"라면서 "중국 정부는 필요하다면 더 많은 유동성을 주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T는 지난주 중국 언론들이 정부의 주식시장 출구전략 가능성을 앞 다퉈 보도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10% 가량 폭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증시 '국가대표'들이 구체적으로 얼마의 지원 유동성을 갖추고 있는지, 또 현재까지 유동성을 얼마나 풀었는지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