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겨냥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6일 경고했다.
이날 케리 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케리 장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들이 모두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섬 건설 등 간척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케리 장관은 전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와 양자 회담을 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과 시설물 군사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은 관련국과의 양자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역외 국가도 중국과 아세안의 이런 노력을 마땅히존중해야 한다"고 미국의 개입을 비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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