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축구대표팀이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일본에 2-1로 역전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이자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준우승한 강호 일본을 상대로 승부를 뒤집은 대표팀(18위)은 중국과의 1차전(1일·1-0 승)에 이어 2연승, 오는 8일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전반 30분 일본 수비수 나카지마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0-1로 뒤진 후반 9분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이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가로채 드리블한 뒤 벌칙구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조소현은 골 세리머니로 중국과의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중도 귀국한 심서연(이천대교)의 유니폼을 펼쳐보였다.
응집력이 강해진 대표팀은 90분이 지나고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7분 기어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벌칙구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교체로 들어온 전가을(현대제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왼쪽으로 크게 휘며 날아간 공은 일본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가 힘껏 몸을 날렸으나 손에 닿지 않고 그대로 골 그물 구석에 꽂혔다.
윤덕여 감독은 골을 넣은 조소현과 전가을을 향해 "믿음에 보답해줘 고맙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했다. 좋은 분위기로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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