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공항 귀국 인터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동력은 인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동력으로 인내심을 꼽았다. 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 간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2013년에는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는 점을, 또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우승 등 항상 좋은 일이 있었다"는 박인비는 "이번에는 특히 생애 최대의 목표를 달성해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부모님께서 직접 응원을 와주셨고, 남편(남기협 씨)은 나보다도 몇 배 더 노력을 기울여주는 등 가족의 힘이 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다섯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서의 '커리어 슈퍼슬램'에 대해서는 "2012년에 이미 우승했고, 트로피까지 집에 있어 큰 욕심은 없다"며 "지금은 메이저로 승격해 물론 한 번 더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아직 뚜렷한 다음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골프전설'들이 이뤄놓은 업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에 잠시 들렀다가 곧바로 제주도로 출발해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쳐 마음이 설렌다"며 "욕심내지 않고 플레이하면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국내 무대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회 직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클래식을 건너뛰고 20일 개막하는 캐나다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