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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日 후쿠시마 원전 빈자리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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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모듈 전량 공급계약
현지시장 점유율 3년 연속 1위 수성 나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그룹의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일본에서 대규모 모듈공급계약을 체결하며 3년 연속 일본 태양광시장 점유율 1위 수성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최근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일본 후쿠시마에 건립될 52.5㎿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전량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발전소가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2017년 6월 전까지 19만8000개의 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태양광 발전소가 세워질 부지는 2011년 쓰나미 이후 염해가 심해 휴지상태가 된 농지다. 더이상 농지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 이 지역에 일본 정부는 올 3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에 이어 후쿠시마 지역에서 연거푸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공급 규모도 2배 가량 커졌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후쿠시마 폐 골프장 부지에 설립되는 26.2㎿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전량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일본에서 태양광사업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 장기간 좋은 거래 관계를 유지해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화는 2012년에도 마루베니와 2016년까지 500㎿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일본을 태양광 판매 주력 시장으로 꼽고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2013년 총 520㎿ 규모의 모듈을 판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총 744㎿로 출하량 규모를 늘렸다. 연간 모듈 생산능력 2.3GW의 약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2년 연속 일본에 진출한 해외 태양광 업체 중 출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시장을 빠르게 점유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의 일본시장 공략도 주효했다. 김 상무는 2013년 이후 매년 빠지지 않고 일본 태양광 전시회에 참석해 일본 기업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도 지난 2월 도쿄에서 열린 PV 엑스포에 참관해 현지 기업과 관계를 쌓았다.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일본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갈 계획이다.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량을 늘려 최대 1GW의 모듈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태양광 시장으로 올라섰다. 설치 규모도 2012년 3.8GW, 2013년 8.5GW, 지난해 9GW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역시 1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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