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8월 자동차산업은 지난달보다 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볼륨은 전년동기 대비 6% 줄어든 36만대, 기아차는 10.7% 감소한 23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수출 9만8000대로 시작된 투싼 출하 효과에도 불구하고 타 모델들의 볼륨성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공장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1% 줄어든 20만대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기아차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4만8000대로 레저용차량(RV) 신차효과와 더불어 K5 출시효과로 판매가 개선됐다. 해외공장은 전년동기 대비 12% 줄어든 8만7000대로 올해 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월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중국 자동차 판매 비수기로 전반적인 시장수요 반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 자체적으로도 지난해 말 과도한 생산과 시장수요 둔화 및 경쟁강화에 따른 재고 부담으로 9월까지는 가동률을 개선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가와 파업으로 국내공장 가동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2008년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공장 8월 판매는 휴가 및 파업 영향으로 매년 7월보다 적은 생산볼륨을 출하해왔다"면서 "근로자 휴가가 마무리되는 8월 둘째 주 이후 파업이 개시된다면 올해도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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