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축구대표팀이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한 김승대(24·포항)와 이종호(23·전남)를 앞세워 중국을 2대 0으로 제압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중국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우한의 후덥지근한 날씨도 중국 홈관중의 텃세도 개의치 않았다.
이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원톱자리에 이정협(24·상주)을 내세웠다. 활동량이 많은 이정협이 중국 수비를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이었다.
김승대는 이정협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좌우 날개에 이종호와 이재성(23·전북)을 두고 공격지원을 맡겼다.
중앙 미드필더는 권창훈(21·수원)과 장현수(24·광저우 푸리)가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25·수원),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27·상하이 상강), 임창우(23·울산)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승규(25·울산)가 지켰다.
한국과 중국은 전반전 내내 탐색전에 집중했다. 그러다 전반 막바지에 선제골이 터졌다.
이재성의 마지막 패스가 주요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정협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이재성은 왼발로 패스할 수 있는 각을 만들고는 그대로 김승대에게 빠른 패스를 줬다. 중국 수비수가 발을 뻗었지만 패스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김승대는 패스받은 공을 컨트롤한 이후 오른쪽 골문으로 정확히 슈팅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몸이 풀리자 패스플레이가 살아났다.
결국 후반 12분 추가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이재성의 발끝은 날카로웠다.
이재성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문전으로 연결했다. 김승대가 이를 옆으로 흘려주자 이종호가 공을 위로 띄우는 트래핑으로 상대 골키퍼 왕다레이(26·상하이 선화)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2선 미드필더 세 명의 합작품이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북한에 골득실(한국 +2, 북한 +1)에서 앞서 동아시안컵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5일(수요일) 오후 7시20분 숙적 일본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