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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에 배드뉴스…한미약품 주가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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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3000만달러 신약기술 수출…2분기 영업익 71% 감소
NH투자증권 등 목표가 40% 상향조정
유안타, 10% 이상 낮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제약 '대장주' 한미약품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신약을 기반으로 한 미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현재 주가가 이미 과도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성과를 낸 신약 기술수출에 주목한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한 반면 예상보다 부진했던 2분기 실적에 주목한 증권사는 되레 목표주가 하향에 나선 것.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키움증권 등이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수출 발표 이후 목표가를 최대 40% 상향조정했지만 유안타증권은 되레 목표주가를 10% 이상 낮췄다.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올린 증권사는 대부분 기술수출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주목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8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7억3000만달러 규모의 3세대 폐암치료제 'HM61713'기술수출에 성공했다.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지난 3월 맺은 계약에 이은 두번째 성과로 국내 최대규모라는 면에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동부증권은 두 건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HM61713은 최대 매출 2조원을 기대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2건의 기술계약으로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실적보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기반으로 앞으로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을 비롯해 추가 기술수출 계약 등 추가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한미약품의 기업가치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냈다. 올 들어 의미 있는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지만 400% 이상 오른 주가와 기대치를 밑돈 2분기 실적은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이상 증가한 2444억72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4억원에 불과했다. 유안타증권은 58만원에서 52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유안타증권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의 영향으로 지난 6~7월 내수 실적이 부진했고 기술수출료 수익 배분과 관련해 투명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계약을 체결한 'HM71224'는 2010년 기업분할 전 연구가 시작된 프로젝트이므로 한미약품은 본 계약과 관련된 수익의 약 30%를 한미사이언스에 특허권료로 지급해야 한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당뇨 신약 '퀀텀프로젝트(Quantum Project)' 기술수출 가능성을 고려해 실적 추정과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2분기 실적 실망감을 고려해 본업 가치에 대한 타겟 주가수익비율(PER)을 40배로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면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영업이익 307억원이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양사간 기술수출 수익 배분에 대해 투자자 신뢰가 낮아진 점이 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 53만원,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이혜린 연구원은 "기술수출 금액을 반영한 신약의 순현재가치(NPV)는 7500억원"이라며 "기존 목표가에 반영한 가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월 사이에 두차례 기술수출에 성공한 저력이 놀랍지만 이미 주가는 그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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