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동부증권이 29일 두번째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전일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폐암치료제와 관련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기술수출 규모는 7억3000만달러로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맺은 6억9000만달러 기술수출 계약액을 뛰어넘었다.
정보라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초기 기술료 5000만달러와 임상시험과 시판허가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 6억8000만 달러를 받고 앞으로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열티 규모는 두 자릿수대 퍼센트로 알려졌다.
기술수출에 성공한 폐암치료제 'HM61713'은 EGFR 돌연변이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정 연구원은 "이레사나 테사바 같은 기존 FGFR-TKI에 대해 내성을 보인 T790M 돌연변이 양성 폐암환자에 대해 높은 약물 반응률과 종양감소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감소했다는 임상 중간결과를 미국 항암학회에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신약개발 성공확률과 매출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정 연구원은 "HM61713은 최대 매출 2조원을 기대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2건의 기술계약으로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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