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계 디스플레이가 사용자 얼굴 방향 따라 보기 편하도록 움직여
'디스플레이!' 외치면 '스르륵'…음성인식도, "운전중·짐 들었을 때 유용할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시계의 디스플레이를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공개했다.
30일(현지시간) 페이턴틀리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이달 초 삼성전자의 스마트시계 관련 특허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이는 스마트시계의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의 얼굴 방향에 따라 보기 편하도록 움직이는 기술에 관한 특허다.
이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상황이나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상황 등 팔목을 들어 자연스럽게 스마트시계의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를 움직이는 것은 손으로 조작을 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음성인식을 통해서도 움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라고 외치면 스마트시계 화면이 손목에서 '일어나' 사용자가 보기 편하도록 위치한다는 설명이다.
스마트시계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음 먹거리'로 생각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지난 4월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놓으면서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53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100만대 판매에 그쳤던 지난해 2분기보다 457%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지난해 자체 통화가 가능한 '기어S'까지 총 6종의 스마트시계를 내놓으면 시장을 선점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원형 스마트시계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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