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현 시점에서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하고 불균등한 상태며 부정적 위험요인도 감지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에 대한 진단 외에도 중국, 그리스, 미국 경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중국의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것과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탄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상하이 지수는 1년 전보다 여전히 상승한 상태"라며 "시장에서의 그런 큰 변동을 충분히 견딜 정도로 중국 경제는 탄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여전히 6.8%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경제의 상황이 중국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포함하는 문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라가르드 총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 중인 그리스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 (경제 재건이) 성공하려면 채무의 상당 부분이 재조정돼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그리스의 재정정책 개혁과 구조 개혁, 자금 조달, 그리고 채무 재조정이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네 개의 다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 위기 등으로 최근 부진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대해서 라가르드 총재는 "동요하는 모습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전환점을 돌고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와 관련해 "미국 당국자들과 긴밀히 연계하고 있지만, 미국 연준과 IMF가 언제나 같은 입장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도 말했다.
일본에 대해 그는 "아베노믹스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혁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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