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 14년간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천연물 신약 개발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9일 '천연물신약 연구개발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를 통해 11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총 3092억원의 정부예산을 천연물신약 연구개발사업에 투입했다. 이 중 기초연구 분야에 1375억원이 기초연구 분야에 투입됐지만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통합 관리와 지원체계를 마련하지 않아 제품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된 천연물신약의 경우에도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유효성 평가제도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국내에서 허가받은 8개의 천연물신약 중 국제적 허가를 받은 약품이 없는 실정이다. 일부 약품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가 지속적으로 검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1년과 2012년에 신청된 3개 천연물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심사하면서 적정가격보다 5~58% 높게 책정해 147억여원의 추가 의료비 부담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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