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국가스공사에서 예선업체들이 평택 등 4개 생산기지에서 예선업을 독점하며 과도한 이익을 누리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23일 공개한 '한국가스공사 예선사업 관리실태'에 따르면 이들 예선업체의 2009~2013년 매출이익률은 48.27%로 동종업계 29.92%보다 18%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사는 국회가 한국가스공사와 예선업체와의 유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함에 따라 시작됐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예선료 산정방식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일부 임직원이 예선업체에 재취업해 거액의 연봉을 수령하는 검은 구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임직원 6명은 예선업체에 재취업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75억여원을 수령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한국가스공사에 NG 수송선 예선용역에 사용하는 예선에 대한 예선료 산정방식을 마련할 때 국내 해운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는 LNG 수송선 전용계약과 같이 예선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전용 예선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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