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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왕자의 난' 둘러싸고 소문만 무성…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지난 27일 日 임시이사회부터 정황 엇갈려…
일본 롯데 취재 어렵고 지분 구도도 안갯속

롯데家 '왕자의 난' 둘러싸고 소문만 무성…이유는?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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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그룹 '형제의 난'을 둘러싸고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쿠데타'로 일컬어지는 지난 27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이사회부터 말이 엇갈린다.

사건 당시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직접 자신을 제외한 6명의 이사들을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해임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졌다. 또 임시이사회 직후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다시 현지발로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해임을 명했고, 신 총괄회장은 곁에 있기만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롯데그룹 '형제의 난'을 둘러싸고 명확하지 않은 '설'만 많은 이유는 거사가 치러진 주 무대인 일본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28일 전날의 임시이사회를 바로 잡기위한이사회를 연 직후 일본 롯데홀딩스는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의 지시로 출입구 곳곳을 회색 바리케이드로 막았다고 전해진다. 경비원 서넛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한국 롯데를 총괄하는 롯데정책본부 역시 일본 롯데와 교류가 적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 최근 신동빈 회장으로 후계구도가 일원화되기 전까지는 '한국-신동빈, 일본-신동주'라는 공식 하에 따로 관리되던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후계구도를 결정할 지분관계도 명확치 않은 상황이다.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핵심 계열사는 광윤사다. 롯데의 지배구조는 신격호 회장 일가-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국내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광윤사는 비상장사라 최대주주가 신 총괄회장이고 50% 이상 지분을 보유했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광윤사가 27.65% 지분을 갖고 있는 롯데홀딩스 역시 두 형제의 정확한 지분율은 베일에 싸여 있다. 신 회장은 19.1%를 보유하고 있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역시 두 형제가 각각 20% 안팎의 비슷한 비율로 갖고 있다고만 전해진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불과 열흘여 전인 지난 16일 신동빈 회장에게 일본 롯데까지 맡기며 후계구도를 일원화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틀 전에는 장남인 신 전 부회장과 일본행을 택하며 다시금 후계구도를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진의를 파악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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