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설]중국 쇼크, 금융ㆍ실물 면밀한 대비를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중국 증시가 요동치며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기술 중심 나스닥시장에서 거품 경고가 나올 정도인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희석시킬 만큼 파급력이 크다. 자원 수출 신흥국에서는 통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반등세를 이끌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어 추가 급락과 후폭풍이 가져올 충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중국 증시는 내리 이틀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7일 8.48% 곤두박질친 데 이어 28일에도 1.68% 떨어졌다. 어제도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했다가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 의지를 보이자 겨우 낙폭이 줄었을 뿐이었다. 지난해 7월 2000대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6월12일에 5166.35로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한 달여 동안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30% 이상 추락했다.

중국 증시 급락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1년 만에 주가지수가 2.5배로 뛰는 비정상적인 폭발 장세를 보였던 만큼 큰 폭의 조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업부채를 해소하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중국 당국이 선택한 증시 띄우기 정책이 후유증을 불러온 것이다. 여기에 제조업 순이익 하락 등 기업실적 악화, 대주주 주식매도와 공매도 금지 등 중국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당국의 통계조작설 등이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워 투매를 초래했다.


문제는 중국 증시 불안이 이번 주가 폭락 사태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실물 경제도 더욱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ㆍ주가의 동시 폭락이 중산층의 불만 폭발과 정국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양책을 또 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못하는 땜질 처방만으로는 부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28~29일(현지시간) 양일간 열리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는 9월 금리 인상 예고가 나올지도 주목해야 한다.

수출의 25%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경각심을 갖고 면밀한 대책을 세워 실행에 옮겨야 한다.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실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직접 거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중국 증시 폭락이 국내로 전염될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정부와 기업은 금융과 수출 등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세밀히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점검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 시장 전문가들도 중국시장에 대한 예측력을 높여 뜻밖의 투자 손실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