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언론들은 롯데그룹 '왕자의 난'에 대해 '골육상쟁'이라고 표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29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지난 28일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해임된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왕자의 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롯데홀딩스 관계자를 인용, 롯데가(家)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그룹 부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회장을 한국에서 데리고 함께 도쿄의 일본 롯데 본사로 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해임하려다 이같은 결과를 빚었다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해 "가족 문제에 시작된 것으로 관계자에게 폐를 끼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가족과 기업 경영을 혼동하는 행동은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도 발빠르게 롯데 왕자의 난 소식을 전하며 "한국에서는 일종의 '집안 소동'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려 한 것을 '쿠데타'로 표현하고, 쿠데타 실패로 창업자인 신 총괄회장이 대표권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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