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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혁신학교’ 지정 앞두고 학교-학부모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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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청라고 등 고교 2곳 준비교로 선정… 반대 학부모들 “학력저하 우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 지정을 앞두고 인문계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에 처음 도입되는 모델인데다 혁신학교 교육 과정이 자칫 학력저하나 대학입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서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시내 1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를 내년에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8개 초·중·고교를 준비학교로 선정, 오는 12월께 이중 10개 학교를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준비학교는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5곳을 비롯해 고등학교는 청라고, 영종고 등 2곳이 지정됐다. 이들 학교는 행복배움학교로 선정되기 위해 학교별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행복배움학교는 틀에 박힌 교과수업 위주의 학교 운영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학교와 차별화한다.

현재 인천에서는 초등 6곳, 중학교 4곳이 행복배움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고등학교는 없다. 따라서 이번 준비교에 2곳이 선정되면서 처음으로 고등학교 혁신학교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이 혁신학교 운영에 반대하고 나서 학교측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서구)의 유일한 남자 고등학교인 청라고의 경우 학교장의 행복배움학교 추진 의지와 달리 학부모들은 의견이 분분한 채 최근 준비교 반납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행복배움학교를 반대한 학부모들은 올해 인천에 혁신학교에 처음 도입된 만큼 정확한 모델도 없고 성과도 확신할 수 없다며 준비교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 최모씨(여)는 “교육청이나 학교측은 혁신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학부모들에게 제시하지 못한 채 무조건 믿고 따라오라는 식”이라며 “그동안의 혁신학교가 학력증진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인문계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력저하나 대학입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혁신학교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많은데도 학교는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는 하지 않은 채 학교운영위를 거친 만큼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학교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인천 서구를 지역구로 둔 이학재 국회의원도 최근 시 교육청과 학교를 잇따라 방문하고 청라고의 행복배움학교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혁신학교라는 제도의 찬반을 떠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것을 굳이 학교측이 추진하는 게 문제라고 본다”며 “청라고의 경우 대학진학률도 좋고 지역의 명문고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 운영되고 학교를 갑자기 변화시키는 것에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보선 청라고 교장은 “혁신학교는 특목고나 대안학교처럼 학교운영 체계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일반고 내에서 하나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봐야 하며, 전국의 혁신학교마다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우려만 할 게 아니다”며 “10월말까지 준비교로서 운영해본 뒤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행복배움학교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학교는 인천의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된 이청연 교육감의 ‘제1호 공약’이다.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가 입시경쟁 위주의 현행 교육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임기동안 매년 10개교씩 총 40개교를 지정, 운영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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