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우조선해양 폭탄 맞은 여의도…애널리스트 "반성합니다"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우조선해양 종목 편입 자산운용사 평가액 반토막
증권사, 추가 손실 우려에 투자의견·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빅 배스'(Big Bath)에 따른 손실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지금 알려지고 있는 규모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선 반성합니다."

SK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대우조선해양 종목을 담당하는 이지훈 연구원이 27일 털어놓은 말이다. 이 연구원은 이날 대우조선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만원에서 7000원으로 한꺼번에 65%나 낮췄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악재 노출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저수익성 기조 유지와 업황 악화를 고려할 때 섣부른 저가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혹평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대우조선에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면서 목표주가를 4000원까지 끌어내렸다. 대신증권도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도 '매수' 일색이던 투자의견을 뒤늦게야 하향 조정하기 바쁘다.

대우조선해양 폭탄 맞은 여의도…애널리스트 "반성합니다"
AD


대우조선의 2분기 수조원대 영업손실 파문이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증권가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대우조선이 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돌발 악재가 터지면서다. 여기에 대우조선 발(發) 국내 기업의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누르는 형국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기업이 대규모 공사 손실 충당금을 설정하고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실적 발표 이후에도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끝이 아니라 연중으로 추가적 손실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상선 분야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사정은 대우조선을 보유한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도 마찬가지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교보악사운용, 신영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우조선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기준 대우조선 주식을 편입한 자산운용사는 38곳으로 평가액은 총 1061억원에 달했다. 공시 시차가 있지만 이들 자산운용사가 편입 비중을 조절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 평가액은 57.2%(607억원) 감소한 450억원(24일 현재) 상당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2개월 전 평가액을 기준으로 약 3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우조선은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에 편입돼 있고 액티브 펀드에서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대우조선 주식을 대량 처분했지만 여전히 4%(766만776주)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은 3월과 6월에 각각 1%, 3.09% 어치를 팔았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선박과 해양 설비에 수주 잔고 기준 세계 1위인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수주 계약이 해지되거나 추가 수주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극도로 확대된 불확실성에 대해 피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