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증권은 27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7000원으로 65%나 낮췄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악재 노출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저수익성 기조 유지와 업황 악화를 고려할 때 섣부른 저가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반잠수식 시추선을 중심으로 한 해양플랜트의 대규모 손실을 2조원 이상 반영했다"며 "하지만 자회사 관련 손실이나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에 대한 손실 가능성도 열려 있어 추가적인 실적 하향 여지는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분기 대규모 손실을 반영해도 향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선 야말 프로젝트 등 LNGC에 대한 수익성 확보도 장담할 수 없고 자회사 관련 손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 전략의 변화로 인한 외형 축소,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시적인 비용 증가도 고려 대상"이라며 "부채비율도 기존 351%에서 650%까지 높아져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나 조달 비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7월 현재 신규 수주는 39억달러로 연간 목표 달성률은 30%에 그치고 있다"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해양플랜트 발주 감소, 대형 컨테이너선의 선발주, 보수적인 수주 전략으로의 선회를 감안할 때 연간 목표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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