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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손실' 대우조선, 사옥매각 등 대수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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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 등 업무와 무관한 자산 매각
마곡 R&D 센터 입주 포기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최대 3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대우조선해양이 을지로 본사를 매각하거나 마곡 R&D 센터 입주 포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조조정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자산 매각을 위해 현재 실적이 부진한 해외 계열사와 비주력 자회사는 물론 을지로 본사 매각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있다. 올 2분기 조 단위의 적자가 예상된 만큼 내부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이 우선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정성립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구조조정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채권단의 지원과 함께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는 책임이 주어졌다"며 "배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우선 부동산과 주식 등 업무와 무관한 자산을 매각해 3조원 손실을 메울 계획이다.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본사 사옥은 2006년 900억에 매수했으며, 지난해 마곡 R&D 센터 입주에 대비해 매각을 검토할 때 가치는 1600억원이었다.


마곡 R&D 센터는 2018년 입주를 목표로 한 총 6000억원 프로젝트로 현재 기반 공사가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와 계약을 맺은게 있어 지금 포기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유지하는게 나은지, 위약금을 지불하고 포기하는게 나을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숙소와 연구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당산동 빌딩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두산엔진 지분 560만주도 주가가 오르면 바로 매각할 계획이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일부 해외 계열사는 이미 매각방침이 확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계열사는 총 5곳으로 이 중 풍력발전사인 드윈드 미국법인, 유럽법인과 캐나다 풍력발전공장인 트렌튼은 사실상 매각을 결정지었다.


루마니아의 망갈리아 조선소도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함께 망갈리아 조선소를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1774억원의 손실을 본데 이어 올 1분기에도 7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비주력 자회사로 꼽히는 에프엘씨도 정리대상에 올랐다. 에프엘씨는 골프장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과 연수원인 퓨처리더십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식당 겸 카페인 카페드마린도 건물과 부지 운영을 맡고 있는 급식ㆍ호텔ㆍ레저 자회사인 웰리브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 재배치와 조직 통폐합 등 인적 구조조정도 단행한다. 업무가 중복되는 조직은 하나만 남겨두고 순환보직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관리자급 인력에 대한 일부 축소도 예상된다. 다만 고용불안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원칙 하에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각에서 제기된 차ㆍ부장급 이상의 인력 감축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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