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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대우조선해양 '실사 로드맵' 오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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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 기관 간 실사 회계법인, 기간, 방식 등 협의…수조원대 지원설에 대해선 "사실무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DB산업은행ㆍ한국수출입은행이 대규모 손실 논란을 낳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에 나서는 등 채권단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두 은행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조원대 지원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21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실사와 관련해 수출입은행과 협의했다. 구체적인 실사 시기와 주체 등을 이르면 오늘 오후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채권단의 첫 대응인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신속하게 실사에 돌입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뜻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채권단의 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실사 결과를 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측은 "진단(실사)을 위해 이제 막 발을 떼는데 벌써부터 얼마를 지원하네 마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사실도 아닐 뿐더러 정상화 작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사 기간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실사 결과에 따라 채권단이 내놓을 지원 방식은 4가지로 예상된다. 단기 유동성에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신규자금 지원을, 부채비율이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출자전환을, 유동성과 부채비율 모두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유상증자를 고려할 수 있다. 아울러 기타 은행권의 금리 인하나 추가대출 등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가 시작되더라도 부실 상태에 따라 실사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예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은행들의 전체 신용공여액은 21조7000억원 수준이다. 신용공여액에선 환매조건부채권과 미확정지급보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은 빠져 있다.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은행별로 보면 ▲수출입은행 12조5000억원 ▲산업은행 4조1000억원 ▲농협 1조6000억원 ▲하나외환은행 1조95억원 ▲국민은행 8967억원 ▲우리은행 5469억원 ▲신한은행 4087억원 ▲기업은행 898억원 ▲부산ㆍ경남은행 462억원 ▲광주ㆍ전북은행 266억원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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