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프로축구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김병지가 7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김병지는 26일 광양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K리그 역사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겼다. 1992년 프로로 데뷔한 지 24년 만에 K리그 역사에 전무한 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는 '제주 징크스'를 털어냈다. 이종호의 선제골과 오르샤의 멀티골을 엮어내 3대 1로 승리한 것이다. 김병지는 경기 후 "선수들이 삼촌이 기뻐할 여건을 마련해 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1992년 아디다스컵 유공(현 제주 유나이티드)전으로 데뷔했다.
울산현대(1992∼2000년), 포항 스틸러스(2001∼2005년), FC서울(2006∼2008년), 경남FC(2009∼2012년), 전남(2013년∼현재)을 거쳐 프로 24년차를 맞고 있다. 프로축구의 역사와 그의 축구인생은 궤를 같이했다.
700경기 출장은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2위를 기록한 최은성(532경기)과도 150경기 이상 차이가 난다. 게다가 2위부터 5위까지는 이미 은퇴한 선수들이어서 당분간 700경기 출장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3대 리그에서도 이 같은 기록은 찾기 힘들다. 박지성과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라이언 긱스가 프로통산 918경기를 소화했다.
김병지는 777경기 출장을 다음 목표로 잡았다. 은퇴 후엔 지도자·에이전트·행정가 등 축구 관련 일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으로 남는 게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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