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21레이디스 최종일 2언더파 '1타 차 우승', 배희경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새댁 안선주(28)가 일본에서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26일 일본 시즈오카현 오히토골프장(파722ㆍ6531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센추리21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5언더파 201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10월 후지쓰레이디스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19승째, 우승상금이 1080만엔(1억원)이다. 올 시즌 한국의 JLPGA투어 7승째 합작이다.
첫날 8언더파의 폭풍 샷을 몰아쳐 동력을 마련했다. 3타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그러나 2번홀(파4) 버디 이후 무려 13개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해 배희경(22)에게 동타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16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배희경은 5타를 줄이며 뜨거운 추격전을 펼쳤지만 기쿠치 에리카(일본)와 함께 공동 2위(14언더파 202타)에 만족했다.
안선주는 "결혼 이후 우승이 없어 더욱 속이 탔다"고 했다. 지난 연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 김성호(30)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2010년 일본으로 건너가 JLPGA투어에서 통산 18승을 쓸어 담았지만 이번 우승이 특히 소중했던 이유다. "18번홀에서 파 퍼팅을 할 때는 손이 떨렸다"며 "상금퀸 2연패 보다는 지난해 실패한 60대 평균타수에 도전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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