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도·필리핀 수주지원단 파견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토교통부는 민관합동으로 인도와 필리핀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고 26일 밝혔다.

김경욱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26일부터 31일까지 인도와 필리핀을 방문해 교통인프라, 플랜트 분야 발주처 차관 등 고위급 면담을 진행한다. 인도와 필리핀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개발사업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지원 활동에 나선다.

수주지원단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현지 진출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민간기업 참여한다.

이번 수주지원은 아시아권 거대시장이면서도 그동안 우리기업의 진출 취약 국가인 인도에서 사업발굴을 통한 신시장을 개척을 위한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연평균 6%)을 지속하고 있는 필리핀에는 정부 주도의 활발한 인프라 개발사업에 G2B 협력을 통한 신규 투자를 확대를 도모한다.

특히 인도 정부 핵심사업 중 하나인 '100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대해 우리나라 도시개발사업의 전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엔지니어링 업체 등과 함께 우리기업의 참여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철도 준고속화 프로젝트와 산업 및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초대형 공간 벨트 개발인 델리-뭄바이 산업회랑(DMIC)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도시개발부, 철도부 고위급, 산업회랑공사 CEO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인도인프라금융공사(IIFCL)와 국토부 글로벌인프라펀드(GIF) 운용사인 KDB산업은행과 인프라사업 공동투자를 위한 엄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거대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정책금융지원을 모색할 계획이다.

필리핀에서는 우리기업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발전소 등 플랜트 위주에서 탈피하기 위해 수출효자 종목이면서 '도서국'의 도로교통망으로 적합한 '초장대교량 건설기술'을 집중 홍보한다.

만다나오 팡일만 교량(1.2억달러)과 라구나호안 고속도로(30억달러) 등 도로분야와 필리핀 정부 관심사항인 통합물관리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철도분야 마닐라MRT7호선(10억달러), LRT-1 연장선, 세부(Cebu) BRT(2억달러) 등을 타겟 수주하기 위해 공공사업도로부, 교통통신부, 에너지부 고위급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토부는 국내 건설시장의 위축에 대한 돌파구로 동·서남아시아 뿐만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여 수주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하반기 제22회 도로대회와 동시 개최되는 대규모 해외 발주처 초청행사인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오는 11월)를 활용하여 해외발주처-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