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살인 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환자가 경남 고성군에서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경남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달 초 고성군 동해면의 한 마을에 사는 70대 여성은 밭일을 다녀온 후 발열과 무기력 증세를 보여 창원의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4일 숨졌다.
지난 2013년 삼척과 화천에서 주민 2명이 참진드기, 일명 살인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이후 보건당국은 이 감염병을 제4군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6~14일 정도의 잠복기 후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무기력증,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많은 봄~가을과 참진드기의 활동 시기가 겹친다면서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예방의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인 진드기는 숲과 들판에서 야외활동이 많은 농업인에게 특히 위험하다면서 "긴팔 옷과 긴바지를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눕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야외활동 후에 열이 나고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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