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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총기규제 실패, 임기 중 가장 큰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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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규제 입법화 실패가 임기 중 가장 큰 좌절이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결되지 않은 남은 과제들과 관련해 "총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우리 상황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테러로 숨진 이들이 100명도 안 되지만 총기를 사용한 폭력으로 죽은 이들은 수만 명에 달한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참사로 어린이 20명이 숨지자 거센 여론에 탄력을 받아 총기규제 법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 대용량 탄창과 반자동 소총의 거래 금지 등이 담긴 이 법안은 미국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로비 탓에 의회에서 부결됐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 갈등과 핵협상 문제에 한해서는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종 관계에서 긴장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내 딸의 세대는 인종에 관해 우리 세대와는 전혀 다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핵협상에 대해서는 "합의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걸프국들의 우려에 대해 "자국민과 영토를 보호하기 위한 능력을 강화하고, 이란이 역내 불안을 가져오는 행동에 나설 경우 제어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는 미국의 입장을 걸프국들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헬스케어, 이란 핵협상 타결, 쿠바와 국교정상화 등 일련의 성공들에 대한 소회를 묻자 "모든 대통령과 지도자는 장점과 단점이 다 있다"면서 "내 장점 중 하나는 내가 꽤 차분한 기질이라는 것이다. 너무 흥분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영국이 EU 회원국이어서 우리는 미국-유럽 동맹의 저력에 더 큰 자신감을 지닐 수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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